검은머리외노자 6

리틀 인디아에 온 걸 환영해

치폴레에서 일을 시작한지 한달 반이 되었네첫 출근했을 때는 모든 것이 간단하게 보여 한달 쯤이면 다 적응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내가 간과한 변수가 있다1. 같이 일하는 동료들처음 스케쥴 표를 받았던 날 동료들의 이름 중 singh이라는 성이 많이 보였지만 다 본투비 캐나다 사람이겠거니 했다. 나 캐나다인들 사이에서 왕따 당하면 어쩌지? 영어를 잘 못해서 내 영어가 완벽하지 않아서 어쩌지 걱정했는데 예상과는 다르게 내가 마주한 영어는 토익, 아이엘츠 시험에 나오는 명확하고 깨끗하게 들리는 표준 영어와는 많이 다른 힌글리시(Hindi+English)였다. 백날 토익이나 아이엘츠로 영어 리스닝을 공부해봐야 힌글리시 앞에서는 소용이 없어근무한지 1, 2주 지났을 때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 서로 영어를 안쓰는 것을 ..

치폴레 어려운 메뉴 만드는 법 정리

잊지 않기 위해 쓰는 정리글막상 정리해놓고 출근해서는 버벅거리겠지만이렇게 먼저 정리해놓지 않으면 더 버벅거릴테니까제일 복잡한 퀘사디야, 타코, 키즈메뉴(키즈 타코, 키즈 퀘사디아) 만드는 법 정리해야된다. 1. 퀘사디야- 종이 호일을 준비한다- 종이 박스 트레이 준비- 고객에게 퀘사디야에 넣고 싶은 프로틴 종류 물어보기- 고객에게 3개 사이드 메뉴 골라달라고 하기- 치즈 넣고 스퀘어로 접어 오른쪽 끝 오븐에 35초 데움- 오븐에 넣을 때 반드시 아래 쪽에 있는 철판 트레이 사용- 옆에 빨간색 칼로 자름(베지만 들어갔을 경우 초록색 칼)- 칼로 자를때 손을 칼 지나가는 위쪽으로 두지 않도록 조심하기- 사이드랑 같이 세팅 후 캐셔 옆에 두기 2. 타코- 소프트 타코 먹을건지 크리스피 타코 먹을건지 물어보기-..

캐나다 치폴레 크루 채용 후기

치폴레 크루로 채용되어 어제 처음 출근했다.오랫만에 몸쓰는 일을 해서 그런지 몸 여기저기가 뻐근하다.매니저가 여기는 보바티 만드는 것처럼 간단한 일을 하는 매장이 아니라서 확실히 힘들거다라고 했는데아직 라인, 청소밖에 안했는데 몸이 쑤시다니...빨리 적응이 되었으면 좋겠네 캐나다 치폴레 크루 잡을 가지게 되기 까지 과정을 적어보려고 한다. 일전에 유니클로가 입점해있던 R 쇼핑센터 1층에 치폴레 매장이 있었다.Glassdoor를 통해 온라인 공고는 확인했는데채용 마감을 하고도 공고를 내리지 않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에 진짜 뽑나? 싶었다.다음날 매장 앞을 지나다가 하이어링 싸인을 보게 되었고, 치폴레 공식 홈페이지에서 지원을 하게 되었다. Abacado라는 AI 챗봇에게 채용에 필요한 내 정보(이름, 생년월..

캐나다 유니클로 Full Time Store Associate 인터뷰 후기

캐나다 유니클로 Full Time Store Associate 인터뷰 후기를 남겨보려고 한다. 일단 내가 거친 채용 절차는1. 캐나다 유니클로 공식 홈페이지 온라인 지원2. 지원 매장 방문 후 대면 레쥬메 드롭3. 전화 인터뷰4. 대면 인터뷰이다. 나는 집 근처 쇼핑 센터 내 입점된 유니클로를 지나치다가 매장 앞 표지판에 붙어있는 채용 홍보를 보게 되었고,집에 돌아가 유니클로 공홈을 통해 해당 지점 공고 메뉴에서 원서를 작성했다.인터넷으로 접수하긴 했지만, 레쥬메 드롭하면 연락이 잘 온다는 후기가 있어서 지원한 다음날 레쥬메를 인쇄해서 매장에 방문했다.  매장에 방문했을 당시 매니저가 없어서 카운터에 있는 직원에게 레쥬메 전달을 부탁했다.방문 당일 매장에는 나와 같은 아시아인 직원도 많았다.지원하기 전부..

워크인 레쥬메, 인터뷰 준비

내가 생각했을 때 가장 이상적인 일터는 집 근처 R 쇼핑센터였다. 그 이유는 1. 집에서 걸어서 2~30분 거리로 대중교통 없어도 통근 가능2. 집에서 지하철 타면 한 정거장 거리임3. 방문객 많아서 상대적으로 안전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맨 처음 워크인 레쥬메 했던 곳은 글로벌 Spa 브랜드 유니클로다.어학원 다닐 때 R 쇼핑센터의 개선점을 찾는 현장학습을 했었는데,그날 유니클로 앞에서 Hiring 광고를 봤었기 때문이다. 전날 저녁에 준비해온 이력서를 가방에서 꺼내고 두리번 거리니 내가 뭐 도와줄까? 하며 직원이 다가온다.나 일 구하고 있고 여기 지원하고 싶어. 내 레쥬메 줘도 될까? 물으니 당연하지! 한다. 식은땀 나는 손으로 레쥬메를 건내고 돌아 나왔다. 역시 처음이 제일 어려운 것 같다.매..

캐나다 외노자의 삶 : 준비 단계

7월 말 캐나다에 입국했다. 내가 가진 것은 30대 중후반에 들어선 저질 체력의 늙은 몸뚱이와 2년의 워크퍼밋.그리고 아이 수준의 영어 실력 고난과 역경을 뚫고 캐나다에 도착했는데고작 몇달 머무르고 싱겁게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으려면반드시 일을 구해야만 했다. 도착 후 한 달. 미래에 대한 불안감 속에 살았다.맘 놓고 놀지도 못하고 작은 일탈이라고 해봐야 메트로를 타고 다른 동네 도넛 맛집 놀러가기 입주 기념으로 받은 기프트 바우처를 쓰러 동네 Happy goat coffee가기그 옆 버블티 가게에서 라지 사이즈 흑당 밀크티 사먹기어떻게든 일을 구해야 하는데. 마음이 무거웠다.카페에 들어설 때면 내가 저 자리에서 일을 하게 되면 어떨까 상상했다. 도착 후 두달차. 슬슬 몸이 근질거리며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