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024년 10월] 몬트리올 여행

Fault Tolerance 2024. 11. 1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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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와서 리딩위크란 걸 처음 알게 되었다.
학생들을 쉬게 하려고 하는지 학기 중 1주 동안 수업을 하지 않는 것이었다. 
이렇게 기쁠수가 없었다. 
기왕 이렇게 된거 오타와에 오고 나서 언젠간 가보고 싶었던 몬트리올을 이번 기회에 가기로 했다. 
 

Via Rail 오타와 ↔ 몬트리올 기차 시간

 
캐나다는 Via Rail이라는 곳에서 기차표를 예매할 수 있었다.
공기업인지 사기업인지 모르겠지만 아마 한국의 코레일 같은 회사로 추정된다. 
 
KTX에 비해 가격이 무척 비쌌는데.. 제일 저렴한 시간대로 구했는데도 불구하고
오타와에서 몬트리올로 왕복하는데 2명 왕복권이 30만 원가량이었다.
 

오타와 ↔ 몬트리올 차량 이동경로

렌터카 대여비용이 15만 원 정도여서 렌터카로 가볼까 했는데 당일치기로 왕복 400Km 운전은 도저히 못할 거 같아서,
눈물을 머금고 Via Rail표를 구매했다. 
 
 

몬트리올 역 도착


새벽 6시 기차를 타기 위해 오타와 기차역에 5시 30분 정도에 도착했었다.
아내랑 나랑 비몽사몽이어서 사진 찍을 생각도 없이 기차에 타자마자 잠들었었다. 
몬트리올 역에 도착했을 때 8시 30분쯤(연착..)이어서 정신 차리고 여행을 즐기기 시작했다.
 
 
 

몬트리올 센트럴 역에서 몬트리올 노트르담 대성당 가는 길

 
몬트리올 역에서 나오자마자 몬트리올 대성당에 가기 위해 움직였다. 
오타와랑은 다르게 건물이나 표지판에 불어가 우선 시 적혀있어서 해외여행에 온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았다.

몬트리올 대성당 앞 동상들

 
몬트리올 대성당 입구 앞에 광장이 있는데, 이 광장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동상 앞에 설명이 있었는데 너무 추워서 설명은 읽지도 않고 대성당으로 바로 입장하였다. 

몬트리올 노트르담 대성당
몬트리올 대성당 입구방면

 
노트르담 성당이라 하면 프랑스 파리에 있는 성당만 떠올랐는데, 여기도 노트르담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었다.
주변에 관광가이드분이 하시는 이야기로는 캐나다에 3대 대성당이 있는데, 하나가 여기고 하나는 퀘벡시티 하나는 내가 살고 있는 오타와?? 였다. 오타와 대성당은 미술관 앞에 있는 성당 같은데 대성당인지는 몬트리올에 와서야 알게 되었다. 
심지어 이름도 노트르담으로 똑같았다;;

배고파서 베이글 먹으러 가는 길, 베이글

 
배가 고파 베이글을 먹으러 성당에서 나왔다.
근처에 있는 La Fabrique de Bagel Montreal이라는 이름의 베이글집에 갔다.
 
메뉴가 다 불어라 어쩌지 하고 있었는데, 우리가 주문할 타이밍이 되어서 급 당황해서 눈에 보이는 글자인 janbon?? 을 그대로 쟌본!이라고 말했다. 분명히 틀려먹었을 텐데 직원분이 찰떡같이 이해해 주셔서 먹고 싶은 베이글을 받을 수 있었다.

사진이 이상하게 나왔지만 정말 맛있었다.
 

대관람차

 

관람차 내부에서 보이는 풍경

 
대성당 옆에 걸어서 한 10분 거리에 대관람차가 있다 하여 가봤다.
안타깝게 구름이 많이 있어서 타지 말까 했는데, 언제 다시 몬트리올에 올지 몰라 타기로 마음을 먹었다.
가격은 1인당 3만 원 정도였다.
 
한번 돌면 끝나는 줄 알고 너무 비싼 거 아닌가 씁쓸했는데, 알고 보니 3바퀴를 돌아야 내려주는 거였다. (한 바퀴당 만원;;)
사실 몬트리올 시내 방면을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고 싶었는데 관람차 높이가 그만큼 높지가 않아서 아쉬웠었다. 
 

몬트리올 올드타운 구경

 
우리가 관람차에 내리자마자 날씨가 맑아지기 시작했다.
조금만 기다렸다 탈걸 후회했지만 어차피 우리는 7시에 기차를 타야 했기에 선택지가 없었다.
 
하지만, 날씨가 좋아져서 그런지 올드타운 구경을 더 신나게 할 수 있었다.
올드타운은 유럽거리 같이 느껴졌다. 집들은 모두 개성 있게 보였고 할로윈 준비를 해둔 집들도 많이 보였다. 
아내가 가고 싶었던 올드타운의 선물가게는 왜인지 문을 열지 않아 안타깝지만 포기하게 되었다. 
 

푸틴 먹으러 가는 길

 
올드타운을 열심히 구경하니 배가 고파져 푸틴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가는 길에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는데, 내가 토론토 공항에 처음 내려서 렌터카를 빌렸을 때 당황했던 일이 생각났었다. 
 
내가 받은 차량에 번호판이 없었다. 
 
너무 당황해서 직원 분에게 물어봤더니 퀘벡 주에 등록한 차량들은 번호판을 뒤에만 달면 된다고 친절히 알려주셔서 머쓱했었는데, 정말 몬트리올에 오니 웬만한 차량들은 앞에 번호판이 없었다. 
 

두번 다시 먹고 싶지 않은 푸틴

 
푸틴을 먹고 아내랑 나는 체증이 생겨, 혹시 몰라 챙겼던 소화제를 먹게 되었다. 
놀랍게도 사진은 필터 처리한 게 아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가게에서 조명을 붉은색으로 해두어 지옥에서 음식을 먹는 것 같았다.
 
나는 푸틴이란 음식을 오타와에서 처음 먹었는데, 감자튀김에다 글레이즈소스?를 뿌려놓은 걸 주길래 
아 감자튀김 밑에 고기 같은 게 있나 열심히 뒤적거렸었고, 정말 감자튀김이 전부임을 알게 되어 충격을 받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몬트리올에서 다시 시도해 본 이유는 푸틴을 잘하는 집이 있지 않을까였는데, 
이번에도 실패해서 정말 사회생활을 해야 되는 상황이 아니면 먹지 않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아마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도 떡볶이 같은 걸 먹으면 이런 느낌일지도 모르겠다. 

몽트로얄
Kondiaronk Belvedere

속이 너무 안 좋아진 아내와 나는 속이 트이길 바라며 몽트로열로 올라갔다.
나중에 알았는데 몽트가 Mont, 영어로는 Mount 즉 산이라는 뜻이었다. 
 
Kondiaronk Belvedere라는 곳에서 바라보는 몬트리올 시내 경치는 아주 훌륭했다. 
산 위에 광장이 있고, 시내 방면 뷰여서 세인트로렌스강도 내려다볼 수 있었다.
 
멋진 경치에 소화제도 잘 들어서 아내와 나는 잘못된 푸틴 섭취로 인한 체증이 사라져 기분이 다시 좋아졌었다. 
 

Beaver Lake Fountain

 
Kondiaronk Belvedere 곳에서 한 10분 걸어 아래로 내려오니 잔디밭과 호수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아름다왔던 이곳은 천국 같은 느낌이어서 오래 있고 싶었는데, 칼바람이 불어 오래 버티지 못하고 우리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인 성 요셉 대성당으로 이동하였다. 

성 요셉 대성당 입구

 
성 요셉 대성당 입구에 도착하고 그 웅장함에 감탄했다.
크기는 아침에 갔었던 노트르담 성당보다 훨씬 커 보였다. 
 

성당 입구 앞

 
엄청난 계단을 오르고 나면 정상에 성당 입구에 다다를 수 있는데, 이 앞에서도 웅장함에 또 놀랐다.
사람들도 힘들어서? 아니면 뒤에 풍경을 감상하려 하는지 계단에 앉아있는 분들이 많았다.
 

사람들이 계단에 앉아서 보던 풍경

 
성당 입구에서 뒤를 돌아보고 나서야 왜 사람들이 계단에 앉아서 구경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관람차나 몽트로열에서 보던 시내 풍경이랑은 다른 아름다움이 경치에 담겨있었다. 
 

성당 내부

 

 
성당 내부도 웅장하긴 했는데 아침에 갔던 노트르담 대성당이 내부가 이뻐서 그런지 감흥이 없었다.
이때가 6시쯤이었는데, 오타와로 돌아가는 기차가 7시 인지라 아내와 몬트리올 여행을 끝내고 집에 돌아가기로 했다.
돌아가는 길은 Snowdon이라는 역에서 메트로를 타면 바로 갈 수 있었기에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캐나다 온 이후로 가보고 싶었던 몬트리올을 당일치기로 여행했다.
시간이 한정되어 있어 여유롭게 가고 싶은 곳을 모두 가진 못하였지만, 아내와 함께 간지라 새롭게 신혼여행을 온 느낌이어서 행복했다. 

오타와로 돌아가는 기차를 탔을 때, 돌아가면 또 일상이 기다려 걱정이 앞섰는데 이렇게 아내와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꼈다.
 
다음에도 또 이런 기회가 있기를 염원하며 기차에서 잠이 들며 몬트리올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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